보험연구원은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에서는 중산층의 성장으로 사망 및 건강보장 수요가, 도시기반시설 개선으로 자동차와 배상책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중산층의 급성장으로 주목받는 동남아 보험시장
보험을 중심으로 금융제도 전반에 대한 연구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보험연구원(KIRI·Korea Insurance Research Institute)은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을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비교·평가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도전과 과제: 동남아시아 보험시장 평가와 시사점(금융제도연구실 김해식·이승준 연구위원)’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아세안 5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해당 리포트는 보험수요는 중산층의 증가를 통해 창출되는데 아시아 신흥시장, 특히 아세안 5(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ASEAN)의 핵심으로 인도, 중국과 함께 글로벌 중산층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어 보험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 밝혔습니다.
현재 아세안 5는 ASEAN 전체인구의 87.3%와 GDP의 83.4%를 차지하며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아세안에서 성장으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내 보험회사의 진출도 아세안 지역이 14개사로 가장 많은 상황입니다.
보험수요와 보험공급
보험수요 측면에서 경제성장으로 인해 GDP 대비 수입보험료가 가속 성장하는 구간에 들어선 아세안 5에서 중산층의 성장은 국가별 보험시장 성장을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보험수요는 경제성장에 더해 중산층이 성장해야 창출되는데, 아세안 5는 소득 불평등 개선과 도시인구의 증가가 충산층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보험공급 측면에서 인적자본과 모바일 상거래 및 금용거래 비율, 시장 신입 관련 규제 투명성과 시장경쟁이 보험시장 성장에 중요한 요소로 아세안 5는 높은 인적자본지수와 금융거래의 40%를 차지하는 IT 침투율, 활발한 시장경쟁 등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구조와 사회보장제도
젊은 인구구성과 낮은 수준의 사회보장지출을 통해 민영보험의 추세를 파악하고 전망할 수 있는데 경제개발 초기단계로 투자형 저축보험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보장성 수요와 연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와 함께 건강과 소득보장 수요에 대한 국가별 대응은 사회보장지출과 민영보험의 조합을 통해 나타나는데 산업화와 수출주도형 개발단계에 있는 아세안 5의 민영보험을 통한 대응이 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평가결과
아세안 5는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세부적인 측면에서 보험시장을 상대 평가한 결과, 수요 측면에서는 베트남이, 공급 측면에서는 태국(Thailand)과 베트남(Vietnam)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제 규모에서는 인도네시아(Indonesia), 필리핀(Philippines)과 베트남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중산층의 성장 측면에서는 말레이시아(Malaysia)와 태국, 그리고 베트남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관련글: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인구·언어·경제·날씨·시간·수도)
인적자본과 시장 인프라 측면에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보험시장은 외국 보험회사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시사점
리포트는 앞선 내용을 바탕으로 아세안 5를 중심으로 살펴본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은 중산층의 성장과 공급 인프라 개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고도 성장 시장으로 아세안 5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중산층의 보험수요가 향후 보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중산층의 가족 소득 안정화 니즈는 사망 및 건강 보장 수요 증가로 나타날 것이고, 도시화에 따른 도시기반시설 확대로 자동차보험과 배상책임보험 등 손해보험수요도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또한 수준 높은 인적자본과 IT 침투율을 활용한 상품과 채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아세안 전체를 놓고 보면 아세안 5에 대한 직접투자와 싱가포르를 통한 거점 진출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5는 대체로 젊은 인구구조를 보이지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틈 연금과 건강은 물론 요양·간병 서비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모형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금융당국의 해외 비금융자회사 허용 추진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동안 해외진출은 대형 보험회사의 전략적 옵션으로 여겨져 왔지만, 중·소형 보험회사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검토할 시점이라 당부했습니다.
한편,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회사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금융 환경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으며,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을 우선적인 전략으로 꼽고 있는 CEO가 증가했습니다. 그에따라 해외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