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겨울이 없는 나라, 캄보디아(Cambodia)! 순간의 여유와 따뜻한 정이 절실한 요즘, 순도 100%의 환한 미소, 사람의 온기로 가득한 캄보디아로 떠납니다.
캄보디아 사람 여행
누구나 가족이 되는 곳, 몬둘키리‧프놈 산툭! 농촌과 물 위의 풍요로운 삶, 캄퐁루앙·프레이벵! 자연 안에 행복을 일군 마을, 코롱·캄퐁치낭‧치팟! 겹겹이 쌓인 찬란한 역사, 프놈펜‧캄퐁톰!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캄보디아 사람 여행!
즐거운 나의 집, 몬둘키리·프놈 산툭
향수를 자극하는 풍경, 정다운 사람이 있는 나라 캄보디아(Cambodia)! 진짜 캄보디아의 모습을 보려면 오지로 가야 합니다. 캄보디아의 스위스라 불리는 산악지대 몬둘키리(Mondulkiri). 그곳에 거주하는 토착민 집단 프농족(Punong people)의 공동체 마을 푸탕 마을(Putang village)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주민의 안내로 프농족의 보물 창고라는 대나무 숲으로 간다. 오래전부터 대나무를 건축, 생활용품 그리고 먹거리에 활용해 온 프농족. 대나무로 직접 바구니를 짜고, 전통 요리인 삼로르 프롱(Samlor Prong)을 만들며 프농족의 지혜를 배워봅니다.
저녁이 되니 온 마을 사람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마을의 평화를 빌고 여행자를 환영하는 의미의 작은 잔치가 열렸다. 전통 발효주 쓰라삐엉(Sra peang)을 마시며 덕담을 나누고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즐거운 밤을 보냅니다. 몬둘키리의 주도인 센모노롬(Senmonorom)으로 향하는 길. 산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 보는데…
커다란 나무에 불을 붙이는 사람이 있다?! 야자나무, 뽕나무와 함께 캄보디아의 3대 나무라는 이엥나무(Chheu teal tree)는 가열하면 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액이 나오는 신비의 나무입니다. 나무에서 기름을 채취하는 진귀한 광경을 뒤로하고 센모노롬 외곽에 위치한 써못처으(Samot Cheur)로 갑니다.
‘숲의 바다’라는 뜻의 써못처으 언덕에 오르면, 몬둘키리의 밀림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따뜻한 몬둘키리 커피를 마시며 잠시 힐링합니다. 독특한 풍미로 캄보디아 내에서 뜨고 있다는 몬둘키리 커피! 커피 산지로 유명한 부스라 마을(Bou Sra village)을 찾아 미소가 아름다운 안주인과 함께 열매를 따며 우정을 쌓고, 웅장한 3단 폭포 부스라 폭포(Bou Sra Waterfall)에서 더위를 잊어봅니다.
따뜻한 마음을 안고 향한 곳은 역사 도시 캄퐁톰(Kampong Thom). 신성한 산이라 여겨지는 프놈 산툭(Phnom Santuk) 정상에 올라 수행 중인 승려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티 없이 맑은 동자승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냅니다.
내 마음의 풍경, 톤레사프·프레이벵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톤레사프호(Tonle Sap Lake). 1년 중 가장 어획량이 많은 시기라 어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가득합니다. 시장 한쪽에서는 생선 손질이 한창인데. 화폐단위와 이름이 같은 캄보디아의 국민 생선 ‘리엘’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리엘을 절여 만드는 캄보디아식 생선 젓갈 프러헉(Prahok) 가게에서 만난 주민을 따라 수상 마을로 향합니다.
톤레사프호 위에 떠 있는 대규모 수상 마을 캄퐁루앙(Kampong luong). 아홉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수상 가옥에서 프러헉을 넣어 만든 가정식을 맛보고, 함께 리엘을 손질하며 그들의 삶을 함께해봅니다. 친절한 가족의 집을 떠나 수상 택시를 타고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봅니다. 물 위의 정비소, 주유소, 슈퍼마켓, 학교까지! 없는 게 없는 물 위의 마을입니다. 마음만은 늘 긍정적이고 풍요로운 톤레사프호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배운다.
메콩강과 맞닿은 곡창지대 프레이벵(Prey Veng)으로 가기 위해 찾은 프놈펜의 올림픽 시장.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 란도리(Lan tourist)가 있습니다. 목적지도 출발 시각도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승합차. 란도리를 타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승객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도착한 프레이벵.
가장 먼저 물 위의 언덕에 세워진 불교 사원, 투올 바라이 안뎃(Tuol Baray Andet)으로 갑니다. 프레이벵 사람들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를 올린다는 장소. 이곳에서 운세를 점쳐보고, 야자나무 수액으로 만든 천연 감미료인 팜슈가(Palm Sugar) 농장을 찾습니다. 10m가 넘는 야자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현장을 함께하고, 가마솥에 수액을 끓여 직접 팜슈가를 만들며 농촌의 매력에 푹 빠져봅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추억이 있는 롱덤라이 초등학교(Roung domrei Elementary school)를 찾아갑니다. 그리웠던 얼굴들과 마주하고, 순수한 미소로 반겨주는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 수업을 하며 새로운 추억의 장을 써 내려갑니다.
그 마을엔 행복이 산다, 코롱섬·캄퐁치낭
지상낙원을 방불케 하는 캄보디아의 최고 인기 휴양지 코롱 섬(Koh Rong). 약 7km 길이의 백사장으로 인기 있는 롱비치(Long Beach)를 거닐며 투명한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을 만끽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맛봅니다.
섬마을의 삶을 더욱 깊숙이 들여다보기 위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어촌 프릭스베이(Prek Svay)로 갑니다. 주민 대부분이 앞바다 공동어장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마을. 한 어부를 만나 조업에 동행합니다. 던졌다 하면 월척인 낚시 달인 어부들 덕에 선상에서 갓 잡은 생선을 회로 맛보고, 어부의 집에 초대받아 가족과 함께 요리를 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번에는 캄보디아 중부 캄퐁치낭(Kampong Chhnang)의 작은 마을 언동루세이(Andong Russei)로 갑니다. 점토가 많은 자연환경을 활용해 특별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마을. 아직까지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돌며 도자기를 만듭니다. 여동생, 딸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는 한 주민의 공방. 도자기 하나를 만들려면 무려 100바퀴를 돌아야 한다는데…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전통을 이으며 도예 일을 하는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든든하고 기특한 아이들. 사랑의 기운을 가슴에 담고 더욱 깊은 산속 마을로 갑니다.
열대우림 삼림지와 아름다운 폭포로 유명한 코콩(Koh Kong). 이곳 마을주민들은 과거에는 밀렵과 벌목 등 자연을 해치는 일을 했었지만, 현재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울창한 밀림 숲을 자랑하는 생태관광지 ‘치팟(Chi Phat)’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야생의 흔적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 안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홈스테이 주인 가족이 차려준 정성스러운 가정식을 맛봅니다.
빛나는 시간, 프놈펜 재발견
크메르 전통문화와 프랑스 점령기의 건축물, 현대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도시 프놈펜(Phnom Penh). 찬란하게 빛나는 캄보디아의 과거와 현재를 찾아 도시 기행에 나섭니다. 도시의 유래가 된 인물이라 알려진 펜 부인 동상에서 시작한 여정. 캄보디아식 따끈하고 달콤한 두부를 맛본 후, 캄보디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인 시클로를 타고 시내를 돌아봅니다.
다음으로 프놈펜 왕궁(Royal Palace of Phnom Penh)으로 갑니다. 1866년 건축된 크메르 건축 양식의 왕궁단지인 프놈펜 왕궁에서 왕좌의 회당과 실버 파고다, 라마야나의 전설을 나타내는 회랑의 벽화를 차례대로 둘러보며 크메르의 위상을 느낍니다.
왕궁의 옆 골목으로 가면 힙(hip)한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프놈펜의 젊은 예술가들이 그린 알록달록한 벽화를 지나 독특한 가게를 발견합니다. 캄보디아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1950~1960년대의 희귀 LP들은 소장한 가게. 미국인 주인이 캄보디아 음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화 황금기를 지나 캄보디아는 역대 최악의 혼란한 시기를 맞습니다.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 청 아익(Choeung Ek)으로 갑니다. 1975~1979년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이들에게 바쳐진 추모비, 킬링필드 위령탑(Killing Fields Memorial). 이곳에서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깁니다.
프놈펜의 저녁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뚜얼 똠뿌웅 시장(Toul Tum Poung Market)에서 시장 음식으로 맛있는 저녁을 즐깁니다. 프놈펜 근교 메콩강에 떠있는 코닥 섬(Koh Dach)의 비단마을(Silk Village)에서 장인들을 만나 캄보디아 실크 제작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 첸라 왕국의 수도였던 캄퐁톰(Kampong Thom)으로 또 다른 유산을 만나러 갑니다.
앙코르 와트보다 6세기 앞서 지어진 고대 첸라 왕국의 사원 단지인 삼보르 프레이 쿡(Sambor Prei Kuk). 시바와 비슈누 등 다양한 힌두교 신을 모신 ‘신들의 정원’입니다. 훗날 앙코르 와트의 모티브가 됐다고도 전해지는 놀라운 건축물들을 둘러보며 여정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