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선 의대보다 ‘한국어과’ 커트라인이 높다?!···글로벌 우리말겨루기

오는 10월 30일 방송되는 KBS 특집 ‘글로벌 우리말겨루기‘ 제4편은 베트남(Viet Nam) 호찌민에서 녹화가 진행됐습니다.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79명의 참가자가 베트남 국가대표 도전에 나섰습니다.

베트남은 세종학당 수가 세계 1위입니다. 세종학당은 2023년 6월 기준, 85개국 248개소가 있는데, 베트남에는 무려 23개소가 있을 정도로 한국어 인기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국가입니다. 베트남 내 대학의 한국어학과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데, 베트남 하노이의 국립대에서 가장 합격선이 높은 학과는 한국어학과이고 그다음이 의대라고 합니다. 한국어를 잘하면 월급이 3배 정도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수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을 한국어 공부로 이끄는 요인입니다.

KBS 특집 '글로벌 우리말겨루기' 제4편 베트남(Viet Nam) 예선이 진행됐습니다
KBS 특집 ‘글로벌 우리말겨루기’ 제4편 베트남(Viet Nam) 예선이 호찌민에서 진행됐습니다, 사진: KBS

2021년 베트남 정부가 한국어를 제1 외국어로 지정하면서 공립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한국어를 선택해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베트남에서 열린 ‘글로벌 우리말겨루기’ 현장은 참가자들의 우승을 향한 열정으로 무척 뜨거웠습니다.

젊은 나라 베트남 2차 예선 진출자 6인의 평균 연령은 22세

1차 예선은 호찌민사범대학 광장에서 치러졌고, 2차 예선은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 내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녹화 현장에는 베트남에서 유명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하리원이 함께해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베트남 도전자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비슷한 문화를 즐기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한국어 실력을 겨루기 위해 모인 베트남 수재들 중 과연 누가 베트남 국가대표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한 나라! 전 세계에서 세종학당이 가장 많은 나라! ‘베트남’에서 진행된 글로벌 우리말 겨루기

베트남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6인의 한판 겨루기!

한국 회사에 재직 중인 하티투지우
‘하지우’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한국 회사에 재직 중인 하티투지우. 우승을 차지해 회사에서 깜짝 발표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남다른 한국어 발음으로 겨루기 내내 치열한 승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하지우’ 하티투지우는 베트남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까요?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버흥응옥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어학과에 진학한 버흥응옥은 한국어 선생님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음식 중에 물냉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며 한국 음식에 대해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승 상금으로 할머니께 홍삼을 사드리고 싶다는 쩐칵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한 쩐칵떰. 한국어를 잘하게 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 중이라고 합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쩐칵떰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키워주신 할머니를 위해 우승 상금으로 건강식품을 사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효심 깊은 쩐칵떰은 소원대로 베트남 국가대표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까요?

사랑스러운 막내 호버틴언
한국어를 말하고 싶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호버틴언은 귀여운 막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치열한 겨루기 중에 부동의 꼴찌를 유지했는데 과연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K-POP을 좋아하고, 곱창과 술 한잔을 즐길 줄 아는 또티꾸에아인
K-POP을 좋아하면서 한국어를 접하게 됐다는 또티꾸에아인. 이제는 열심히 돈을 모아 한국 유학까지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발랄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곱창과 술 한잔을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국 유학을 꿈꾸는 그녀는 이번 ‘글로벌 우리말겨루기’ 베트남 국가대표가 되어 한국 방문을 할 수 있을까요?

한국어 선생님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쩐민뿌응옥
‘수고했다’는 한국말이 따뜻해서 좋다는 쩐민뿌응옥은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글로벌 우리말겨루기’를 통해 우승 상금으로 고생한 어머니의 고향으로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며 효심 깊은 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겨루기 내내 차분히 문제를 풀던 그녀, 과연 한국으로 갈 수 있을까요?

취업과 유학 등 현실적인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베트남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특집 ‘글로벌 우리말겨루기‘ 제4편 베트남 예선은 10월 30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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