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싱크탱크 전문가들 한자리에···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

국립외교원(Korea National Diplomatic Academy)은 11월 9~10일 양일간 ‘한국 인도-태평양 전략과 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향해’라는 주제로 ‘2023년 제5차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를 개최하였습니다. 11월 9일(목)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이어진 11월 10일(금)에는 아세안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되었습니다.

※ 아세안 측 참여 싱크탱크: 라오스 국제문제연구소(IFA), 말레이시아 전략국제문제연구소(ISIS Malaysia), 미얀마 전략국제문제연구소(MISIS), 베트남 외교아카데미(DAV), 브루나이 정책전략연구소(BDIPSS),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Yushof Ishak Institute), 인도네시아 전략문제연구소(CSIS Indonesia), 캄보디아 평화협력연구소(CICP), 필리핀 진보를 위한 아시아태평양협력재단(APPFI), 태국 안보국제문제연구소(ISIS Thailand)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 사진: 외교부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11월 9일 비공개 세미나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코로나 19 이후 전 아세안 10개국 주요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모두 대면으로 참석하는 첫 회의임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것을 상기하며 아세안이 한국의 인태전략의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내년 2024년에 한-아세안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한국과 아세안의 유력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발전을 위한 의미있고 창의적인 정책 제언을 이끌어 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였습니다.

이어 조태영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글로벌 이슈가 바로 미중 전략 경쟁임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아세안 협력 강화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정학적 경쟁을 헤쳐 나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한국의 인태전략이 가지는 강점 중 하나가 바로 ‘포용성’임을 지적하고 아세안과의 관계는 내년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격상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 KASI)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제1세션(미중 지정학과 인도-태평양 전략 평가)에서 아세안 참석자들은 국제정치 동학이 그동안 국제정치를 정의하던 개념인 ‘아시아-태평양’ 영역에서 ‘인도-태평양’의 영역으로 전환되었다고 공감하면서 현재 인도-태평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 남중국해 및 메콩 지역의 지정학적·지경학적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024년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격상이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제2세션(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방향)에서는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이 참석하여 아세안에 특화하여 한층 발전시킨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추진 배경, 구체적 협력 내용과 내년 아세안과의 ‘포괄적 전략적 관계’ 수립 준비 동향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가짐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대아세안 정책에 대한 아세안 주요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이해를 제고하였습니다.

또한 아세안 전문가들은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에 있어 한국이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와 향후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발전을 위한 필수적 조건, 한국의 대아세안 협력에 있어 우선순위 등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 AOIP)’에서 제시된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해양 안보, 사이버 범죄,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기술 등에서도 한국의 적극적 협력을 기대하였습니다.

11월 10일(금) 유튜브로 중계된 공개 라운드테이블에서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아세안과 어떠한 역사적 앙금이 없고 안보 위협이나 경제적 압박을 가하지 않는 편안한 전략적 파트너인 동시에 아세안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아세안이 상호 간에 실질적 혜택을 주기 위해 논의 차원을 넘어 이제 함께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공개 라운드 테이블은 국내 대중들이 급변하는 지역정세에 대한 아세안 전문가들의 시각을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제5차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는 아세안 주요 전문가들과 함께 윤석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주요 배경과 내용을 공유하고 내년에 격상될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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