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이색적인 맛! 사탕야자와 파당요리 | 극한직업

약 1,300 종족과 650여 개의 언어를 가진 다채로운 나라, 인도네시아! 높이 25m가 넘는 나무에 맨몸으로 올라가 달콤한 맛의 ‘사탕야자’를 수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과, 수십 가지 메뉴를 한 상에 내놓는 인도네시아 이색 요리 ‘파당’을 만들기 위해 매일 분주한 이들을 만나봅니다.

인도네시아 파당요리
파당요리, 사진: EBS

25m 나무에서 추락의 위험을 견디며 얻는 ‘사탕야자’ 열매와 수액

‘열대 과일의 성지’라 불릴 만큼 다양한 과일이 사시사철 풍성하게 자라는 인도네시아. 두리안, 잭 푸르트 등 이미 익숙한 과일들도 많지만, 현지인들에게 진짜 인기 있는 과일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현지에서 ‘콜랑칼링’이라고 부르는 ‘사탕야자’입니다.

사탕야자는 커다란 야자나무에 거대한 포도처럼 달리는 열매로, 알알이 딱딱한 껍질 안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하얀 과육을 여러 개 품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기인 10월과 12월 사이가 수확에 적기라고 하는데, 사탕야자 수확을 위해 수십 미터의 야자나무에 오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탕야자
사탕야자, 사진: EBS

사탕야자 열매가 잘 익은 나무를 미리 선별해서 대나무 사다리를 설치하는데, 또한 열매를 좀 더 빨리 이동시키기 위해 나무 위에서 땅으로 밧줄까지 연결해줍니다. 사탕야자를 수확하는 데엔 손바닥만 한 작은 도끼가 전부! 오직 도끼 하나에 의지해 수작업에 들어가는데, 억센 야자 줄기를 한참 내리치고 베어내다 보면 온몸에 땀이 흠뻑 젖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진짜 작업은 열매를 따낸 이후부터 시작됩다. 사탕야자는 다른 과일과는 달리 나무에서 따낸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데, 포도송이 같은 사탕야자 열매를 일일이 하나씩 떼 준 후, 독성을 없애기 위해 뜨거운 물에 삶아내야만 한다고! 매일 더위와 싸워야만 하는 고된 작업! 인도네시아의 특별한 과일, 사탕야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취재합니다.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 메뉴만 20여 가지 ‘파당’

한편, 인도네시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요리 중 1위, ‘파당’을 만들기 위해 매일 새벽부터 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파당’은 수십 가지 메뉴를 한 상에 올리고 취향에 맞게 골라 먹는, 우리나라의 백반과도 같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식 문화입니다.

인도네시아 파당요리
파당요리, 사진: EBS

사실 파당은 인도네시아 도시 이름으로 믈라카 해협 근처 위치해 수많은 음식과 문화가 전파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인도네시아의 고추장이라 불리는 ‘삼발’부터 소고기를 얇게 저민 ‘덴뎅 발라도’, 인도네시아 전통 커리인 ‘굴라이 오탁’ 등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다양한 맛을 한곳에서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메뉴가 다양한 만큼 파당 요리를 만드는 주방 요리사도 열 명 가까이 되는데, 이른 새벽부터 각각 맡은 요리를 선보이느라 분주합니다. 식당 오픈 전까지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수십 가지의 음식 만드는 데 열중합니다. 수십 가지의 메뉴가 모두 만들어지면 식당 한쪽에 먹음직스럽게 진열되는데!

인도네시아 이색 맛, 사탕야자와 파당

홀을 담당하는 직원은 손님들이 오면 내심 긴장한다고 합니다. 열 개도 넘는 접시를 한 손에 쌓아 옮기는 것이 그들의 몫! 마치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 접시를 옮기는 데엔 특별한 집중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음식을 한 상에 준비하는 이들의 뒷모습을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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