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작은 도마뱀 ‘찌짝(Cecak)’···종류·자기절단·미신·퇴치법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깜짝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찌짝’, 캄보디아에서는 ‘찡쩍’이라고 불리는 작은 도마뱀을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련글: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인구·언어·경제·날씨·시간·수도)

찌짝(Cecak)이란?

인도네시아에서는 ‘Cecak’ 혹은 ‘Cicak’이라 불리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듣기에는 도마뱀이 내는 소리가 ‘Cek, Cek, Cek’이나 ‘Cak, Cak, Cak’으로 들렸기에 그와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도마뱀 찌짝
동남아시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 도마뱀 ‘찌짝’

네개의 다리, 두개의 눈, 긴 꼬리와 혀를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는 약 10㎝ 정도입니다. 크고 납작한 머리와 주둥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흰색이나 회색, 검은색을 띄며 나무와 천장 혹은 램프 근처와 같은 집안에서 살기도 합니다. 주로 모기나 개미와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 먹습니다.

찌작의 종류

인도네시아에서는 찌짝을 보통 ‘Cecak tembok’, ‘Cecak kayu’, ‘Cecak gula’, ‘Cecak batu’과 같은 종류로 구분합니다.

  • 벽도마뱀(Cecak tembok, Cosymbotus platyurus): 벽과 지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마뱀으로 넓고 납작한 몸통과 넓은 꼬리가 특징입니다. 몸통은 회갈색이며 등쪽은 대리석과 같은 무늬가 있습니다. 부드러운 ‘Cek, Cek, Cek’를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나무도마뱀(Cecak kayu, Hemidactylus frenatus): 둥근 꼬리와 가시같은 피부돌기가 특징으로 나무나 지붕에서 볼 수 있습니다. ‘Cak, Cak, Cak’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설탕도마뱀(Cecak gula, Gehyra mutilata): 크기가 작고 머리가 둥글며 투명한 살색의 몸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엌, 욕실, 창고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바위도마뱀(Cecak batu, Cytodactylus marmoratus): 몸통보다 머리 너비가 크고, 가늘고 길며 뾰족한 꼬리를 가지고 있스니다. 몸통 색깔은 연한 갈색을 띄며 갈색 반점이 있습니다. 바위 주변에서 서식합니다.

꼬리자르기(자기절단)

도마뱀은 포식자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기도 합니다.(자기절단·Autotomy) 잘려진 꼬리는 포식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혼자서 움직입니다. 잘린 부위는 5~6일 지나면 치료가 되고, 10~12주가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에 가깝게 자랍니다.

도마뱀에 대한 미신

동남아시아 대부분 나라에서 도마뱀은 좋은 징조로 여겨집니다. 필리핀에서는 도마뱀이 내는 소리를 손님이나 편지가 오는 신호로 여깁니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도마뱀이 머리에 떨어지면 불운이 닥칠 것이라 믿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말과 글을 보호하는 힌두교 여신 Saraswati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도마뱀 퇴치하기

요리에 흔히 사용하는 적양파를 자르거나 으깨 도마뱀이 자주 보이는 곳에 두면 좋습니다. 적양파에는 유황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도마뱀이 싫어합니다. 양파대신 마늘을 사용해도 됩니다. 레몬그라스 줄기를 도마뱀이 다는 것에 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는 달걀껍질을 도마뱀이 출몰하는 곳에 두는 것도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달걀 껍질에는 유황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도마뱀을 퇴치하는데 좋습니다.

혹은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도마뱀 퇴치 스프레이를 구입해 도마뱀이 많이 다는 곳에 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도마뱀 찌짝(Cecak)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녀석들 때문에 잠을 설칠 수도 있겠지만 몇일만 지내다보면 금새 익숙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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