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적도의 섬, 인도네시아 빈탄과 서수마트라로 떠나봅니다. 찬란했던 모계 왕국의 유산, 미낭카바우족의 파가루융 궁전과 제각기 다른 500개 석상이 펼쳐진 진풍경, 인도네시아 500 로한 사원!
승리를 뜻하는 ‘미낭(menang)’과 물소를 의미하는 ‘카바우(kerbau)’. 물소의 뿔을 닮은 듯 뾰족한 지붕은 미낭카바우족의 전통가옥인 루마 가당(Rumah Gadang)의 상징입니다.
그 기원을 찾아 파가루융 궁전(Pagaruyung Palace)으로 향해봅니다. 여성이 대를 잇는 미낭카바우족은 공주가 결혼한 후에도 이 궁전에서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모계왕국의 화려한 내부부터 이들의 독특한 식사 예절까지, 찬란한 유산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뾰족뾰족 커다란 공 같은 열매가 있습니다! 이름도 생김새도 독특한 니파야자는 맹그로브 숲과 같은 열대 습지에만 자랍니다. 단단한 껍질 속 숨겨진 쫄깃한 과육을 맛보고 습지 속 이색적인 니파야자 열매 수확 현장을 엿봅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빈탄 모래사막. 사막 위 에메랄드빛 호수와 소금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모래사막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풍경을 만끽하고 술탄 왕국의 황금기를 볼 수 있는 퍼넹앗섬에 들러 전통과 역사가 묻어나는 리아우 모스크를 만나봅니다.
실제 사람 크기의 석상 500개가 제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500 로한 사원(Vihara Ksitigarbha Bodhisattva)의 입구를 지나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 비현실적인 장면이 펼쳐집니다. 부처의 500명의 제자를 의미하는 석상들, 500 아라한의 다채로운 표정을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수상가옥처럼 생긴 집들이 바다 위 떠다닙니다. 전통 고기잡이배, 켈롱입니다. 2층엔 오두막을 짓고 바닥엔 60여 개의 드럼통을 달아 힘차게 항해하는 켈롱 어부들을 따라 어둠 속 생생한 바다 모험에 동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