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흐르고, 그 물길이 머무는 곳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삶. 바다, 강, 호수 등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풍요로운 그 삶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물에서 삶을 배우는 사람들, 그들이 들려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귀기울여 봅니다.
물에서 사는 강인한 사람들, 인도네시아
16,5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도서 국가, 인도네시아(Indonesia). 그곳에서 매일 물로 출근하는 별난 사람들의 삶을 찾아서 우리도 풍덩! (관련글: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인구·언어·경제·날씨·시간·수도)
인도네시아 섬 중 가장 큰 섬 칼리만탄(Kalimantan)은 예로부터 천 개의 강이 흐르는 지역이라 불렸습니다. 수로가 도로를 대신하고, 배가 대중교통 수단이 되는 지역. 물 위에 세워진 교통 표지판, 양쪽으로 즐비한 수상가옥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이때 멀리서 손짓하는 한 남자, 바로 나가라(Negara)강으로 출근한다는 물소 목동 사하나 씨. 그와 함께 30여 마리 물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물 위의 축사를 찾아 떠납니다. 축사 문을 열자,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소 들. 물풀을 뜯는 그때, 특이한 소리를 내는 사하나 씨?! 그는 과연 물소들과 어떤 교감을 나누었을까요?
인도네시아 자바(Java)섬을 둘러보던 중, 오토바이로 뭔가 작업 중인 남자들을 만납니다. 벌목한 목재를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하첵 씨 일행. 500kg이 넘는 목재를 오토바이에 싣고 좁고 험한 숲길을 누비는 위험천만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또다시 길을 나서던 중, 갑자기 돌발 상황 발생! 차가 멈춰버렸습니다.
덕분에 둘러보게 된 테라세링(Terasering) 마을! 해발 1500m 남짓한 고산지대에 끝없이 펼쳐진 계단식 밭이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그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농사짓는 5살 꼬마 농꾼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Bali)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숨바와(Sumbawa). 축구장 열 개 정도 크기에 4천여 명이 모여 산다는 붕인섬에는 육지보다 바다가 편하다는 ‘바자우족’이 삽니다. 어부 바까르 씨와 아들 안드레를 만나 에메랄드빛 적도로 작살 사냥을 떠나는데. 백발백중인 아빠와 달리 아직은 작살잡이가 미숙한 안드레. 안드레는 작살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한 편 그 시간, 마을에선 또야 의식이 한창. 붕인섬에 태어난 바자우족 후손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한다는 또야 의식. 갓 태어난 아이의 행복과 바다에서 보낼 일생을 함께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