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아세안 리더국가인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공급망,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글: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인구·언어·경제·날씨·시간·수도)
한-인도네시아 경제현황과 정책과제
해당 보고서는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Indonesia)와의 광물자원, 특히 니켈과 희토류를 기반으로 한 공급망 협력을 강조하며, 아세안 지역을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의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가 준비 중인 누산타라 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모빌리티 등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85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투자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로 인연이 깊습니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 1위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보유 인도네시아와 공급망 협력 강화해야
보고서는 전 세계 1위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 기지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량은 전 세계의 약 37%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리 기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핵심 원료인 니켈을 채굴과 가공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배터리셀까지 제조하는 모든 공정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해 향후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윤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니켈뿐만 아니라 세계 2위 주석이나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써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협력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는 상호보완적인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하는 시점으로 그 바탕은 공급망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글: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은 어디일까?···니켈 생산국 순위 TOP 5)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신도시 및 스마트시티 건설 등 협력 강화
한편, 인도네시아와 협력하여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원료를 갖고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중간재 공급, 배터리 재활용이나 전기 이륜차, 충전 인프라, 나아가 정비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 기반을 갖춰야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 부문 | 경제협력 과제 |
| 공급망 | 니켈 등 핵심 광물 투자 및 공급망 강화 광물 개발 및 기술 협력 강화 |
| 첨단산업 | 전기차 생태계 구축 협력 배터리 재활용, 인력양성 등 |
| 인프라 | 신도시 인프라 건설 협력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 |
| 기타 | 디지털 협력(전자상거래, 지재권 등) 통상 협력 강화(CEPA, RCEP 활용 확대) 신재생에너지, 수소 협력 |
아울러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과 관련하여 인프라 구축 협력과 스마트 시티 건설 등 디지털 협력도 한-인니가 함께 할 것을 보고서는 주장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수도 이전을 준비하는 만큼 태양광 발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고, 더불어 인니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늘어나고 있어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기업들 참여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아주통상팀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한국의 13번째 교역대상국이자 4번째 대한국 광물 수출 국가로 우리의 광물 수입은 22년도 총 4,977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된 올해를 기점으로 신도시, 공급망, 디지털, 전기차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