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얼어 붙었던 해외여행이 지난해 하반기 부터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수는 104만1431명으로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대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3~5일의 단기간, 단거리 여행 그리고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기간, 단거리 여행에 딱 맞는 여행지 중 하나가 동남아시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색다른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와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코롱섬,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몬돌끼리가 있는 캄보디아는 매력적인 여행지일 것입니다. (관련글: 캄보디아는 어떤 나라인가?···날씨·환율·시간·인구·선거)
하지만 해외 여행은 늘 그렇듯 여러 위험요소들이 여행객의 빈틈을 도사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상대적으로 치안이 괜찮은 편이지만 몇가지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어 소개합니다.
캄보디아 여행 주의사항
오토바이 날치기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범죄 유형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리버사이드나 프놈펜 왕궁 주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길가에서 차를 기다리거나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경우, 때로는 툭툭을 타고 휴대전화를 보는 경우에 휴대전화나 가방을 날치기 당할 수 있습니다.
날치기 피해예방을 위해 가능하면 차로 이동하고 길가에서 휴대전화를 보거나 손에 들고 다니지 않는게 좋습니다. 자칫 휴대전화나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다 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에 미리 주의해야 합니다.
위조지폐 범죄
얼마 전 프놈펜 리버사이드 인근 마시지 업소에서 지갑 안에 있던 900달러가 위조지폐로 바꿔치기 되는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3건의 동일 수법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위조지폐 범죄는 주로 위와 같이 마사지샵이나 유흥주점에서 발생하는데 마사지를 받는 동안 탈의한 옷 주머니 속 또는 가방 속 100달러를 가짜지폐로 바꿔치기 하거나 식당에서 100달러로 지불하는 경우 몰래 가짜지폐로 바꿔치기 후 잔돈이 없다는 이유로 가짜지폐를 돌려주는 등의 피해를 입는 경우입니다.
위조지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마사지샵 방문시 현금을 최소한으로 지참하고 거스름돈은 위폐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조지폐범죄는 현장에서 바로 항의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도 피해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이상시 반드시 현장에서 항의해야 합니다.
심야시간 택시강도
지난 해 9월 새벽 2시경 프놈펜 국제공항 앞 노상에서 택시로 알고 탑승한 한국인이 호텔로 이동 중 현지인 3명으로부터 500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공항 출국장 앞에서 택시가 필요하지 않느냐며 접근해 공항 밖 대로변으로 유인, 차량에 탑승시켜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한 후 다른 현지인과 합세해 피해자를 위협하고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아갔습니다.
피해예방을 위해 야간 및 심야시간에는 공항 내 정차중인 택시를 이용하거나 그랩이나 패스앱 등 을 사용해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툭툭 바가지
현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인 툭툭을 이용할 경우 요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가이드를 빙자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그랩이나 패스앱 등 차량호출 앱을 이용해 툭툭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탑승전에 반드시 요금을 명확히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는 약 1년여간 캄보디아에서 생활을 했지만 위에 언급한 범죄피해를 당한 적은 없습니다. 툭툭은 패스앱을 이용했고 결제는 ABA앱을 사용했습니다. 거리를 다닐 때는 소지품은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조금만 주의하면 위와 같은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언제나 범죄자들은 여행객의 방심한 틈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위 주의사항을 꼭 기억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