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공주, 그것도 케이팝(K-POP)을 즐기며 블랙핑크 리사의 팬으로 때로는 ‘리틀 리사’로도 불리는 공주가 있습니다. 바로 캄보디아 왕실의 일원인 제나 노로돔(Jenna Norodom·នរោត្តម ជេនណា, 2012년생) 공주입니다.
케이팝에 빠진 캄보디아 공주
캄보디아 공주 ‘제나 노로돔’
앙코르 와트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캄보디아(Cambodia·កម្ពុជា)의 공주 제나 노로돔은 2012년생으로 어린 나이이지만 노래와 춤, 연기 등 다재다능해 드라마와 광고 등 오랜 기간 동안 연예계에 몸담으며 캄보디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나 노로돔은 캄보디아의 전 국왕인 노로돔 시아누크(Norodom Sihanouk)의 증손녀로 노로돔 보파리(Norodom Buphary) 공주와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제나 노로돔의 어머니 노로돔 보파리 공주는 노로돔 시하누크의 아들인 노로돔 짜끄라뽕(Norodom Chakrapong)의 딸입니다.
세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온 제나 노로돔 공주는 캄보디아 왕실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그녀의 재능을 꽃 피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의 영향을 받아 크메르어(캄보디아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태국어, 중국어, 영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이팝에 빠진 캄보디아 공주
현재 제나 노로돔 공주는 연예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220만명에 이르고 유튜브 구독자는 85만명에 달합니다. 제나 노로돔의 유튜브에는 그녀가 다양한 언어로 부르는 노래와 커버 댄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효신의 ‘굿바이(Goodbye)’ 커버 영상과 걸그룹 에스파(Aespa)의 ‘Next Level’ 댄스커버 영상을 올리는 등 케이팝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온 공주는 2022년 드디어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회사 케이브 엔터테인먼트(K’ve entertainment, 대표 나윤정)와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인기가수 BOBO와 함께 싱글앨범 ‘You Da One’을 발표한 것입니다.
한국인 대표가 운영하는 케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캄보디아에서 걸그룹 OMG, 남자솔로 보보(BOBO), 여자솔로 미나(MINA), 댄스팀 Onetime, 4ever 등 케이팝 스타일의 아티스트를 육성하면서 비, 씨엘 등 케이팝 가수의 캄보디아 공연과 매년 프놈펜에서 열리는 케이팝 페스티벌 등을 주최해 온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한국-캄보디아 문화교류 징검다리 역할 기대
중국의 영향력이 강한 캄보디아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여타 동남아시아국가에 비해 한류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글: 인도네시아의 케이팝 열풍···인도네시아는 왜 K-POP에 열광할까?) 그런 곳에 케이팝(K-POP)을 사랑하는 공주가 있다는 것 그 자체로 기분이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제나 노로돔 공주는 지난 2020년 캄보디아 문화경제 협력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인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제나 노로돔(Jenna Norodom) 공주가 케이팝(K-POP) 스타일의 가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와 캄보디아 문화교류에 앞장서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인접한 베트남과 라오스가 사회주의 국가인데 반해 캄보디아는 국왕이 존재하는 입헌군주제 민주주주의 국가입니다. 의원내각제의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총리가 정치를 맡아 실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훈센 총리가 1985년 32세로 최연소 총리가 된 이후 38년째 총리를 맡아 통치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캄보디아는 어떤 나라인가?···날씨·환율·시간·인구·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