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귀국연수생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 팬데믹 시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주제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지식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정책입안자,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 등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글로벌 연수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간 귀국연수생들은 현지에서 동창회를 자발적으로 결성하고, 코이카와 협력해 지식공유, 사회공헌, 한국문화 소개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세안 3국(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의 귀국연수생 동창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지식공유 행사로, 국가별로 개발 현황과 동창회 차원의 사회공헌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아세안 역내 지속가능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행사는 오프닝 세션과 각국 동창회의 발표,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날 캄보디아(Cambodia) 귀국연수생인 캅 눈(KAP Noeun) 국립어린이병원 행정 부원장은 ‘캄보디아 산모들의 모유 수유 실천율’을 주제로 캄보디아 산모 6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생계를 위한 산모의 출산휴가 연장, 직장 내 인지제고, 모유 수유 시설 확충 등 다양한 정책 개선 필요 사항을 제언했습니다.
필리핀(Philippines) 귀국연수생인 보비 제라도(Bobb D. Gerardo) 필리핀 북부 일로일로 주립 대학 총장은 ‘복원력, 역량 강화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커뮤니티 연합 활동’을 주제로, 보건, 전기, 수도, 생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필리핀 연수생 동창회가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필리핀 연수생 동창회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기기 제공, 헌혈행사, 빈곤층 아동 대상 필수영양제 제공, 수공예품 제작 지원을 통한 지역민 소득증대 다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필리핀 내 소외계층을 지원해왔습니다.
베트남(Viet Nam) 귀국연수생 부티미훼(Vu Thi My Hue)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연구원은 ‘베트남 농부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적응대책’을 발표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품 생산량 변화와 이에 맞춘 향후 농법 고도화 방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국가의 대응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아세안 3개국 귀국연수생들이 국가별 개발 현황을 비교하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식과 영감을 넓힐 수 있었다”며 “동창회 간 교류는 향후 아세안 역내에서 친한(親韓)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우리 정부의 연수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필리핀 3,600여명, 캄보디아 2,800여명, 베트남 5,200여명의 코이카 귀국연수생이 배출되었으며, 일부 귀국연수생*은 정부 요직에 진출해 친한 인사로 활동하며 국가 간 공공외교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국가별 귀국연수생 동창회 발족 연도 : 필리핀(2001년), 캄보디아(2002년), 베트남 (2003년)
※ 정부 고위급 진출한 귀국연수생 : 현 필리핀 대법원장, 주멕시코 필리핀 대사, 주베트남 필리핀 대사, 베트남 소수민족위원회 위원장(국회 상임의원) 등
코이카 (KOICA·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위하여 1991년에 설립되었으며, 국별 프로그램(프로젝트/개발컨설팅), 글로벌 프로그램(해외봉사단 및 개발협력인재사업, 글로벌연수, 국제기구협력, 신성장 파트너십 프로그램), 인도적 지원(재난복구지원, 긴급구호 등), 국제질병퇴치기금사업, 민관협력사업 등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