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본질적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작가 유별남! 세계에서 가장 활화산이 많은 나라, 127개의 활화산이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화산과 공존하며 사는 삶을 사진에 담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화산 트레일
화산 별천지! 반둥
세계에서 활화산이 가장 많은 나라, 화산이 빚어낸 삶과 문화를 만나는 인도네시아 화산 트레일의 첫 여정은 수도 자카르타(Jakarta)에서 시작됩니다. 자카르타를 상징하는 환영 기념비(Monumen Selamat Datang)가 여행자를 맞이하는데, 인증 사진은 필수. 이어서 인도네시아 전역의 다양한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민속 공원 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Taman Mini Indonesia Indah)로 향합니다.
케이블카에 올라 인도네시아의 섬을 옮겨놓은 듯한 인공 호수와 다채로운 전통 가옥을 감상하며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만난 뒤, 자카르타의 밤을 대표하는 야시장 잘란 사방(Jalan Sabang)에서 즐기는 꼬치구이 사테(Sate)와 국물 요리 소토(Soto)를 맛보며 현지의 맛과 향기를 그대로 느낍니다.

뜨거운 열기와 활기가 가득한 자카르타를 뒤로하고 화산의 땅 반둥(Bandung)으로 갑니다. 화산 별천지가 즐비한 반둥에서 ‘뒤집힌 배’라는 이름의 탕쿠반프라후 화산(Gunung Tangkuban Perahu)은 웅장한 분화구를 자랑하는데, 차에서 내려 몇 발짝만 내디디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화구 주변엔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마치 살아 있는 화산도 일상의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그중에 독특한 나무 공예품 카유 바틱(Kayu Batik)은 인도네시아의 화산 트레일의 여정을 더욱 특별하게 합니다.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풍경을 뒤로하고 인도네시아의 커피 한잔을 찾아간 곳에서 뜻밖의 초대를 받아 커피 재배 농장을 찾아가고 가정식까지 맛보며 환대를 받습니는다. 이어서 ‘흰 분화구 호수’라는 뜻의 카와푸티호(Danau Kawah Putih)를 찾아가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빛깔의 호수를 감상하고 유황 돌(Batu Belerang)을 캐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화산 지대에 지은 길이 370m의 렝가니스 출렁다리(Jembatan Gantung Rengganis)에서 스릴 만점 전망을 감상하고, 렝가니스 유황 온천(Pemandian Air Panas Kawah Rengganis)에서 진흙 목욕으로 몸과 마음을 녹이며 휴식합니다.
므라피, 활화산과 함께 사는 법
극한의 환경인 활화산을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을 만나는 시간.
서늘한 기온 덕분에 현지인들에게 여름 휴가지로 이름난 해발 약 2,000m에 펼쳐진 화산 분지인 디엥고원(Dataran Tinggi Dieng)로 갑니다. 이곳에 오르면 신비한 색깔 호수 와르나호(Telaga Warna)와 반사 호수 펭일론호(Telaga Pengilon)가 펼쳐지는데, 두 호수의 빛깔이 대비되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감상하고 인근에 있는 작은 마을 조조간 마을(Jojogan Dieng)로 향합니다. 감자 농사철인 요즘 쉬는 시간이 되면 비둘기 경주(Merpati Balap) 훈련에 한창인 농부들. 인도네시아 농촌 스포츠로 자리 잡은 비둘기 경주는 암비둘기를 두고 수비둘기의 ‘속도와 귀소 능력’을 겨루는 것으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어서 평균적으로 2~5년마다 분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므라피 화산(Gunung Merapi)으로 향합니다. 지프를 타고 출발하는 일출 투어가 유명한데, 이른 새벽 장엄한 자연의 위엄 앞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합니다. 그리고 화산의 기억이 남은 시사 하르타쿠 작은 박물관(Museum Mini Sisa Hartaku)에서 현지인의 삶과 화산 폭발 흔적을 담아 보고, 화산이 만든 기묘한 바위 풍경 바투 알리엔(Batu Alien)을 만납니다.
전통과 예술의 도시 족자카르타(Jogjakarta)의 크랑간 시장(Pasar Kranggan)에서 달콤한 간식 스라비솔로(Serabi Solo) 등을 맛보며 족자(Jogja)의 활기를 느낍니다. 그리고 고대 문명의 걸작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프람바난 사원(Candi Prambanan)과 신화를 무대로 한 전통 무용극 라마야나 발레(Ramayana Ballet)를 만납니다. 이어서 수천 년 전 땅이 무너져 생긴 거대한 구멍 좀블랑 동굴(Goa Jomblang)로 갑니다.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100미터 깊이의 동굴을 로프를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굴에서 하루에 단 한 번, 한 시간 만날 수 있다는 ‘빛의 기둥’을 마주하며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지구의 뜨거운 심장, 브로모路!
인도네시아에서 화산에 오르는 이유에는 ‘일출’을 보기 위함도 있는데, 초보자도 오를 수 있는 안동산(Gunung Andong)에서 시작합니다. 정상에서 머르바부산(Gunung Merbabu)·므라피 화산(Gunung Merapi) 등 자바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어 인기 있는 트레킹 명소인데, 새벽부터 움직이면 구름바다와 일출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어 자바 전통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라카르타(Surakarta)로 갑니다. 현지인은 정식 명칭 대신에 솔로(Solo)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뜨끈한 향토 음식 텡클렝(Tengkleng)을 맛봐야 합니다. 우리의 감자탕을 연상케 하는 텡클렝은 양이나 염소의 뼈와 고기를 사용해 만든 매운 국물 요리로 여행자의 마음을 채워줍니다.
이어서 불의 고리 위에 솟은 브로모 화산(Gunung Bromo)으로 갑니다. 부킷 퍼난자칸(Bukit Penanjakan) 전망대는 새벽 1시부터 사람들로 붐비는 세계적인 일출 명당으로 브로모와 함께 보는 해돋이와 구름바다가 풍광이 압권입니다. 이어서 지프와 말을 타고 분화구 주변에 넓게 펼쳐진 검은 화산재 평원을 지나 브로모 정상에 오릅니다. 외계 행성에 온 듯한 활화산의 황량함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힘을 느낍니다.
브로모 화산 주변에는 화산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말을 빌려주는 마부들이 많은데, 마부를 따라 마을로 내려가 그들의 삶을 엿봅니다.
화산섬, 발리를 즐기는 법
마지막 여정은 200m 높이의 마다카리푸라 폭포(Air Terjun Madakaripura)에서 시작합니다. 깊은 협곡과 울창한 열대우림 속 여러 갈래로 나뉘어 떨어지는 물줄기가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하는데, 마자파힛 왕국(Kerajaan Majapahit)의 전설적인 장군 가자마다(Gajah Mada)가 마지막 수행을 했다고 전해지는 성지입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폭포를 뒤로 하고 자바섬에서 발리섬으로 가는 관문, 바뉴왕이(Banyuwangi)에서 배를 타고 발리 해협(Selat Bali)을 건넙니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수심을 자랑하는 스쿠버 다이빙 명소 툴람벤(Tulamben)에서 다양한 열대어와 산호초를 만납니다.
‘발리의 심장’이라 부르는 우붓(Ubud)에서 신선한 과일을 구입 후, 발리식 통돼지구이 바비굴링(Babi Guling)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관광객들에게 발리 문화를 체험하는 미식 코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메뉴로 소나무 장작으로 3시간 동안 천천히 구워내어 속은 바삭하고 겉은 촉촉하며 향신료 맛이 배어 있어 호불호 없이 인기 만점입니다. 돼지의 내장으로 만든 발리 전통 향신료 소시지 우루탄(Urutan)과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
발리의 진미를 맛보고 서부의 조용한 마을 젬브라나(Jembrana)로 향합니다. 이곳에서는 독특한 물소 수레 경주인 메케풍(Mekepung)이 유명한데 수레를 끄는 물소들이 속도 경쟁을 하는 전통 경기입니다. 훈련을 끝내고 집으로 가서 따뜻한 물로 정성스럽게 물소를 씻기고 꼼꼼하게 상처도 치료하며 극진히 모십니다.
그리고 채소볶음 찹차이(Capcai)를 비롯한 소박한 가정식을 맛보고, 맨발과 맨손으로 코코넛 수확하는 현장을 따라갑니다. 이어서 발리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바투르 화산(Gunung Batur)을 색다르게 보는 법을 알아보고, 인생 사진 명소로 유명한 렘푸양 루후르 사원(Pura Lempuyang Luhur)으로 갑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에 오른 ‘천국의 문’과 발리 최고봉 높이 3,031m의 아궁산(Gunung Agung)을 보며 여정을 마무리합니다.